12개월~24개월 아기의 사회성 및 정서 발달 정보 공유

12개월~24개월 아기의 사회성 및 정서 발달

12개월에서 24개월 사이, 즉 두 돌 전후의 아기는 신체적 성장뿐 아니라 사회성 및 정서 영역에서 비약적인 발달을 보입니다. 이 시기는 아이가 자신과 타인, 그리고 세상과의 관계를 인식하고 다양한 감정을 경험하며 표현하는 중요한 시기입니다. 이 시기 아기의 사회성 및 정서 발달의 특징, 구체적 변화, 부모의 역할, 그리고 발달을 지원하는 방법을 알아봅시다.

1. 사회성 발달의 주요 특징

자아 인식과 독립성의 시작

• 12~24개월 아기는 자신을 독립적인 존재로 인식하기 시작합니다. 이전까지는 자신과 엄마(주 양육자)가 하나라고 느꼈지만, 이제는 "나"라는 개념이 생기며 자신만의 의사와 욕구를 표현합니다.
• 이 시기 아이들은 "아니", "싫어"와 같은 부정적인 표현을 자주 사용하며, 자기 주장을 강하게 드러냅니다.

애착과 사회적 상호작용

• 부모, 형제 등 친숙한 사람과의 애착 관계가 여전히 매우 중요합니다. 안정된 애착을 형성한 아기는 부모와 함께 있을 때 장난감이나 놀이에 더 적극적으로 몰입할 수 있습니다.
• 부모나 형제가 잠시 자리를 비우면 불안해하거나 울기도 하지만, 점차 분리 불안이 줄어들고 새로운 사람이나 상황에 적응하는 능력이 향상됩니다.

또래와의 상호작용 및 모방

• 또래 아이들과의 상호작용이 시작되지만, 아직은 혼자 노는 시간이 많고, 놀이 중에 소유욕이나 경쟁심이 드러나기도 합니다. 자신의 물건에 대한 소유 개념이 강해져 장난감을 빼앗기면 울거나 떼를 쓰기도 합니다.
• 어른이나 또래의 행동을 관찰하고 흉내 내는 모방 행동이 활발해지며, 이를 통해 사회적 규칙과 행동을 배웁니다.

공감과 감정이입의 시작

• 18~24개월 무렵부터는 다른 사람이 다치거나 슬퍼할 때 함께 슬퍼하거나 걱정하는 등, 초기 형태의 공감 능력이 나타납니다.
• 또래가 울면 함께 울거나, 인형이나 동물을 쓰다듬으며 위로하는 행동을 보이기도 합니다.

2. 정서 발달의 구체적 변화

다양한 감정의 경험과 표현

• 이 시기 아기는 기쁨, 슬픔, 분노, 질투, 부끄러움, 흥분 등 다양한 감정을 경험합니다. 감정 조절 능력이 미숙해 울음, 떼쓰기, 소리 지르기 등으로 감정을 표현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 자신의 감정을 언어나 몸짓으로 조금씩 표현하기 시작하며, "슬퍼", "무서워"와 같은 단어를 사용하기도 합니다.

자율성과 자기주장

• 독립적인 욕구가 강해지면서 스스로 하려고 하는 행동이 많아집니다. 옷 입기, 밥 먹기, 장난감 정리 등에서 자기주장을 내세우고, 부모의 도움을 거부하기도 합니다.
• 이 과정에서 좌절이나 실패를 경험하면 울거나 화를 내지만, 성공했을 때는 큰 성취감과 자부심을 느낍니다.

감정 조절과 스트레스 관리

• 18~24개월 무렵에는 분노, 좌절, 흥분 등 ‘큰 감정’을 경험하지만 이를 조절하는 능력은 아직 미숙합니다. 이로 인해 짜증, 떼쓰기, 분노 발작(temper tantrum) 등이 자주 나타날 수 있습니다.
• 부모가 아이의 감정을 받아들이고, 적절히 표현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자기 인식과 수치심, 부끄러움

• 15~24개월 사이에는 거울을 통해 자신을 인식하거나, 실수했을 때 부끄러워하는 등 자기 인식과 수치심의 감정이 싹트기 시작합니다.
• 새로운 옷이나 머리 모양에 대해 부끄러워하거나, 실수했을 때 얼굴을 붉히는 등 초기 형태의 자의식이 나타납니다.

3. 부모와 환경의 영향

양육자의 역할

• 이 시기 아기는 부모의 반응과 감정 표현을 관찰하며 사회적 행동과 감정 조절을 배웁니다. 부모가 일관성 있게 감정을 받아주고, 아이의 독립성을 존중하며, 실패와 성공을 함께 경험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 부모가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고, 아이의 감정에 공감해주면 아이도 감정 표현과 조절을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습니다.

안정된 애착과 정서적 지지

• 애착이 안정적으로 형성된 아기는 새로운 상황이나 사람을 만날 때도 더 용기 있게 탐색할 수 있습니다. 부모의 따뜻한 지지와 격려는 아이의 정서적 안정감과 사회성 발달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모델링과 사회적 학습

• 아이는 부모, 형제, 또래 등 주변 사람의 행동을 관찰하고 모방하면서 사회적 규범과 감정 표현 방법을 배웁니다. 긍정적인 모델링이 중요합니다.

4. 사회성 및 정서 발달을 돕는 방법

• 감정 이름 붙여주기: 아이가 감정을 느낄 때 “화가 났구나”, “슬펐지?” 등 감정에 이름을 붙여주면 아이가 자신의 감정을 이해하고 표현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 공감과 경청: 아이의 감정과 요구를 진심으로 들어주고, 공감해주는 태도가 중요합니다. “엄마가 네 마음을 알아”와 같은 말이 아이의 정서적 안정에 큰 역할을 합니다.
• 자율성 존중과 한계 설정: 아이가 스스로 선택하고 시도할 기회를 주되, 안전과 기본 규칙은 명확히 알려줍니다. 실패해도 격려해주고, 성공하면 칭찬해줍니다.
• 또래와의 놀이 기회 제공: 또래와 함께 놀이할 기회를 자주 만들어주면 사회적 기술(기다리기, 양보, 협동 등)을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습니다.
• 일관된 양육 태도: 감정 표현과 행동에 대한 부모의 반응이 일관적이어야 아이가 사회적 규범을 익히고 정서적으로 안정될 수 있습니다.

5. 발달의 개별차와 점검 사항

• 아기의 사회성 및 정서 발달 속도에는 개인차가 큽니다. 또래보다 감정 표현이나 사회적 상호작용이 느릴 수 있지만, 대부분은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발달합니다.
• 그러나 24개월이 되어도 부모나 또래와의 상호작용이 거의 없거나, 감정 표현이 지나치게 제한적일 경우 전문가의 상담을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12~24개월 아기는 자아 인식, 독립성, 애착, 공감, 다양한 감정 경험 등 사회성 및 정서 발달의 기초를 다지는 시기입니다. 이 시기 부모의 따뜻한 지지와 일관성 있는 반응, 풍부한 상호작용이 아이의 건강한 사회성·정서 발달에 결정적인 역할을 합니다. 아이가 다양한 감정을 경험하고, 표현하며, 또래 및 가족과 긍정적으로 상호작용할 수 있도록 충분한 기회와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