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개월~48개월] 내 아이, 만 3세에서 만 4세로! 한눈에 보는 발달 특징

37개월부터 48개월(만 4세)까지의 아이들은 신체, 언어, 인지, 사회·정서 등 모든 영역에서 놀라운 성장을 보여요. 이 시기는 아이가 점점 어른스러워지고, 세상과 소통하는 방식이 다양해지는 시기이기도 해요. 

신체 발달: 움직임이 한층 능숙해져요!

이 시기 아이들은 대근육과 소근육 모두에서 큰 발전을 보여요. 한 발씩 번갈아 가며 계단을 오르내릴 수 있고, 한 발로 몇 초 동안 서 있을 수 있어요. 점프하거나 한 발로 뛰기도 시도하고, 세발자전거를 능숙하게 탈 수 있게 돼요. 미끄럼틀도 혼자 탈 수 있고, 장애물을 피해 달리거나, 친구와 공을 주고받는 등 다양한 신체 활동이 가능해져요. 평균대를 걸어갈 수도 있고, 음악에 맞춰 춤을 추며 박자를 느끼고 조절할 수 있게 되죠.

소근육 발달도 눈에 띄어요. 가위질, 구슬 꿰기, 블록 쌓기, 그림 그리기 등 손과 손가락을 활용한 활동이 더 정교해져요. 선을 따라 가위질을 하고, 점토로 간단한 형태를 만들 수 있고, 원이나 삼각형을 보고 그릴 수 있어요. 신발 끈 매기, 단추 채우기, 지퍼 올리기, 팬티 올리기 등도 혼자서 할 수 있게 되는데, 옷을 입고 벗는 것은 아직 시간이 오래 걸릴 수 있어요. 연필을 제대로 쥐고 간단한 단어를 따라 쓸 수 있고, 사람을 머리, 다리, 팔, 몸 등으로 구분해서 그릴 수 있게 돼요.

언어 발달: 말이 유창해지고 질문이 많아져요

이 시기 아이들은 언어가 급속도로 발달해요. 3~7개의 단어로 된 문장을 만들 수 있고,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말로 표현하는 능력이 커져요. 억양이 점점 정확해지고, 문법적으로는 아직 실수가 있지만, 목적이 담긴 대화를 할 수 있게 돼요. “왜?”, “어떻게 됐는데?” 같은 질문이 정말 많아지고, 추상적인 질문도 하게 돼요. 예를 들어, “아빠는 왜 아기를 못 낳아?”처럼 호기심이 많아지는 시기죠4.

글자가 없는 그림책을 보고 이야기를 꾸밀 수 있고, 자신의 의견을 정확하게 말로 표현할 수 있어요. 문자에 대한 흥미도 생겨서 자음과 모음에 관심을 보이고, 책을 읽는 또래를 동경하고 배우고자 하기도 해요. 말의 미묘한 차이를 알게 되고, 몸짓이나 표정도 함께 사용해서 표현하는 능력이 커져요.

인지 발달: 사고력과 상상력이 폭발적으로 커져요

인지적으로도 큰 변화가 있어요. 간단한 퍼즐 맞추기, 숫자 1~10까지 세기, 일부 숫자를 실제 양과 연결할 수 있게 돼요. 이야기 속 인물의 감정을 이해하고 공감하기 시작하고, 인과관계를 이해하는 능력도 생겨요. “왜?”라는 질문이 많아지는 건 사고력이 확장되는 증거죠.

상상력이 풍부해져서 역할놀이를 정말 좋아해요. 병원놀이, 소방관 놀이 등 가장 놀이가 가능해지고, 상상 속에서 다양한 이야기를 만들어내요. 사물을 나름의 기준에 따라 분류하기 시작하지만, 아직 정확도는 낮아요. 크기 순서대로 배열하기, 시간 개념 등도 조금씩 발달하기 시작해요. 자기중심적인 성향이 강해서 사물들이 살아있다고 믿는 물활론적 사고도 보이지만, 점차 현실과 상상의 구분이 생겨나요.

기억력이 증가하고, 사고의 폭이 넓어져서 대상이나 사건에 대해 차분히 이야기하고 세밀하게 설명할 수 있게 돼요. 주의 집중 능력도 향상되어 집중 시간이 늘어나고, 복잡한 감정과 생각을 표현할 수 있는 능력이 발달해요.

사회·정서 발달: 감정 표현과 사회성이 커져요

이 시기 아이들은 감정 표현이 더욱 풍부해져요. 기분이 좋으면 적극적으로 표현하고, 기분이 나쁠 땐 떼를 쓰기도 해요. 친구들과 놀이를 하며 기본적인 사회성을 배우고, 화가 나도 스스로 진정하려는 모습을 보이기 시작해요. 친구와의 놀이에서 협력하는 법을 배우고, 다툼이 생길 때 해결하려고 하기도 해요.

자기 주장이 보다 강해지고, 성취에 기쁨을 느껴요. 만 3세의 ‘왜?’ 시기를 넘어서 만 4세가 되면 자신의 생각이 확립되고 그에 따른 고집이 생기기도 해요. 패배감보다는 성취감을 더 느끼기 시작하는 시기죠.

규칙을 알고 스스로 실천할 수 있고, 성인의 도움 없이도 규칙을 지키고 또래에게 규칙을 함께 지키길 권유하기도 해요. 또래 친구와 함께 노는 것을 좋아하고, 병원놀이, 소방관 놀이 등 가장 놀이가 가능해져요. 규칙이 있는 게임을 서서히 할 수 있게 되고, 놀이하는 친구들이 자꾸 바뀌기도 해요. 아직 친구 한 명을 지속적으로 사귀는 것은 어렵지만, 우정에 대한 개념이 서서히 생겨나고 공동의 목적을 가지고 함께 놀 수 있게 돼요.

성 역할에 대한 개념이 발달해서, 자신의 성이 바뀌지 않는다는 것과, 여자가 남자처럼 머리가 짧거나 바지를 입어도 여전히 여자라는 것을 알게 되는 ‘성 항상성’이 조금씩 발달해요. 남녀의 성 차이에 대해 관심이 커져 질문이 늘어나고, 같은 성의 친구를 더 선호하기도 해요. 같은 성의 어른이나 또래를 따라 하려는 심리가 발달해요.

 

육아와 지원 방법: 독립성과 자기주도성 키우기

이 시기 부모는 아이의 독립성과 자기주도성을 키워주는 것이 중요해요. 아이가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은 최대한 기회를 주고, 선택권도 부여해주는 게 좋아요. 예를 들어, 아침에 옷을 입을 때 “이 옷이 좋아, 저 옷이 좋아?”처럼 선택하게 해주면, 아이는 성취감과 책임감을 느끼게 돼요.

아이가 감정을 표현할 때는 “그렇게 속상했구나”처럼 공감해 주면서 다양한 감정 단어를 알려주는 것도 좋아요. “지금 어떤 기분이야?”라고 물어보며 감정을 말로 표현하도록 유도해 보세요. 창의력을 키울 수 있는 상상 놀이(예: 가게 놀이, 의사 놀이)를 많이 해주면, 아이의 논리적 사고력과 상상력, 창의력이 쑥쑥 자라요.

일관된 양육태도를 갖는 것도 중요해요. 잘못된 행동은 반드시 잘못됐다고 알려주고, 규칙은 함께 지키는 것이 좋아요. 아이는 4세가 되면 도덕성이 생기기 때문에, 한번 정한 규칙은 지키려고 해요. 그래서 부모도 규칙을 중요하게 여기고, 함께 지키는 모습을 보여주면, 아이가 더 신뢰를 갖게 돼요.

놀이와 경험: 다양한 놀이가 중요해요

놀이는 이 시기 아이들의 발달에 매우 중요해요. 역할놀이, 소꿉놀이, 블록놀이, 그림 그리기, 퍼즐 맞추기, 공 던지기, 자전거 타기 등 다양한 놀이를 통해 신체, 언어, 인지, 사회·정서 발달이 균형 있게 이루어져요. 친구들과 함께 놀면서 사회적 기술을 배우고, 규칙을 이해하고, 협력하는 법을 배우게 돼요.

노래 부르기, 이야기 만들기, 수수께끼, 같은 글자로 끝나거나 시작하는 말 찾기 등도 재미있어해요. 크기 순서대로 배열하기, 시간 개념 등도 놀이를 통해 자연스럽게 익히게 돼요.

 

이렇게 37개월(만 3세)부터 48개월(만 4세)까지의 아이는 신체적으로, 언어적으로, 인지적으로, 사회·정서적으로 정말 빠르게 성장해요. 자기주장이 강해지고,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이 많아지고, 질문이 많아지고, 상상력이 풍부해지고, 감정이 분화되고, 사회적 기술을 배워요. 부모는 아이의 성장을 지켜보면서, 아이가 스스로 할 수 있는 기회를 많이 주고, 감정을 잘 읽어주고, 규칙을 함께 지키는 것이 정말 중요하답니다. 다양한 놀이와 경험을 통해 아이는 더 건강하고 행복하게 자라날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