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개월~24개월 유아의 행동 발달
12~24개월, 즉 만 1세에서 2세까지의 유아기는 신체적, 인지적, 사회적, 정서적으로 눈에 띄는 변화가 일어나는 시기입니다.
이 시기 아이들은 스스로 움직이고, 말하고, 감정을 표현하며, 세상과 본격적으로 소통하기 시작합니다.
아래에서 각 영역별로 구체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1. 신체 발달
12개월이 되면 대부분의 아이가 혼자 서거나 첫걸음을 뗄 수 있습니다. 14~16개월에는 완벽하지는 않지만 손잡이를 잡고 계단을 오르내릴 수 있고, 옆으로 혹은 뒤로 걷는 등 움직임이 다양해집니다. 18개월까지는 걷기가 불안정해 자주 넘어지지만, 대체로 23개월경에는 제자리에서 두 발로 뛰는 것도 가능합니다.
이 시기 아이들은 공을 앞으로 던지거나 차는 등 대근육 운동이 활발해지고, 블록을 쌓거나 병뚜껑을 돌려따는 등 소근육 발달도 빠르게 진행됩니다. 손을 이용하여 작은 물건을 집는 능력이 발달하고, 장난감을 끌고 다니거나 스스로 옷을 벗으려고 시도를 하기도 합니다. 일반적으로 24개월이 되면 6개 이상의 블록을 쌓을 수 있고, 계단 오르내리기, 제자리뛰기 등도 힘들이지 않고 할 수 있습니다.
2. 인지 및 언어 발달
이 시기는 ‘언어의 폭발기’라 불릴 정도로 언어 발달이 두드러지는 시기입니다. 12~14개월에는 한 두 마디 단어를 말할 수 있고, 간단한 지시에 따라 행동(예: 박수쳐봐 지시에 박수치기)도 가능합니다. 18개월 이후에는 단어 수가 급격히 늘고, 2개 이상의 단어를 연결해 간단한 문장을 만들기도 합니다. 24개월이 되면 질문에 답을 할 수 있을 정도로 언어능력이 향상되고, ‘나’, ‘너’와 같은 인칭대명사도 이해합니다.
인지 발달 측면에서는 사물의 이름을 배우고, 동물 그림과 동물의 울음소리를 짝지을 수 있으며, 상황에 맞는 옷을 구분하는 등 사고의 폭이 넓어집니다. 손이 닿지 않는 곳의 물건을 막대기 등 도구를 사용해 얻으려는 시도도 보이며, 문제 해결 능력이 점차 발달합니다.
3. 사회성 및 정서 발달
12~24개월은 부모 및 형제와의 놀이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시기입니다. 아이는 짝짝꿍, 곤지곤지 등의 놀이를 즐기고, 손을 흔들거나 머리를 숙여 인사하는 등 사회적 상호작용을 시도합니다. 미소, 목소리, 울음 등으로 감정을 표현하며, 친근한 사람과의 애착이 깊어집니다.
21~24개월에는 ‘싫어’, ‘아니야’ 등 자기주장을 강하게 표현하고, 인형을 안거나 돌보는 행동을 통해 공감 능력도 자라납니다. 감정 표현이 풍부해져 혼나면 고개를 푹 숙이거나, 마음에 들지 않으면 삐친 척하는 등 다양한 감정 반응을 보입니다. 이 시기에는 자의식이 발달하면서 하고 싶은 것은 많아지지만, 언어와 감정 조절 능력이 미숙해 원하는 대로 되지 않으면 짜증을 내거나 울기도 합니다.
4. 독립심과 자기주장
이 시기 아이들은 점차 독립심을 보이며, 스스로 먹으려 하거나 옷을 벗으려는 등 자립 행동이 늘어납니다. 동시에 ‘내가’, ‘나를’과 같은 단어를 즐겨 사용하며 자기중심적 사고가 뚜렷해집니다. 부모의 감정이나 행동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자신만의 생각과 욕구를 적극적으로 표현합니다.
5. 놀이와 학습
12~24개월 유아는 놀이를 통해 세상을 배우고 성장합니다. 까꿍 놀이, 블록 쌓기, 역할 놀이, 그림책 읽기 등이 인지와 사회성 발달에 큰 도움이 됩니다. 동물 그림 카드, 낱말 카드 등으로 언어 자극을 주고, 다양한 감각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6. 건강 관리 및 부모의 역할
이 시기에는 MMR(홍역, 유행성이하선염, 풍진), 일본뇌염, A형간염 등 예방접종이 필요하며, 영유아 건강검진 및 구강 검진도 반드시 챙겨야 합니다. 아이가 안전하게 탐색할 수 있도록 환경을 정비하고, 애정 어린 관심과 지지로 아이의 자율성과 자신감을 키워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7. 주의해야 할 성장 신호
혼자 서거나 걷지 못하는 경우
손으로 작은 물건을 집지 못하는 경우
2개 이상의 단어를 연결해 말하지 못하는 경우
부모의 감정이나 행동에 전혀 반응하지 않는 경우
이런 신호가 지속된다면 전문가 상담이 필요합니다.
12~24개월 유아는 신체적으로 걷고 뛰며, 언어와 감정 표현이 폭발적으로 발달하고, 자기주장과 독립심이 커지는 시기입니다. 부모의 따뜻한 관심과 적절한 자극, 안전한 환경이 아이의 건강한 성장에 큰 밑거름이 됩니다. 아이의 작은 변화 하나하나를 소중히 관찰하고, 사랑으로 지지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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